하루에만 25~30원 출렁이는 달러-원…중동사태 이후 변동폭 2배↑
  • 일시 : 2026-03-11 08:26:41
  • 하루에만 25~30원 출렁이는 달러-원…중동사태 이후 변동폭 2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등락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하루에 25∼30원 정도 출렁이는 장세가 잦아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의 최근 1년간 야간 시간대를 포함한 달러-원의 일중 변동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변동폭은 11.63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3.67원으로 약 17%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불거진 이달 들어 일평균 변동폭은 28.73원으로 지난해 평균의 약 2.5배 확대됐다.

    일평균 변동폭은 지난해 12월 11.20원, 지난 1월 10.70원, 2월 12.10원 수준에 그쳤다.

    실제 최근 거래일을 보면 장중 25∼30원 안팎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야간 시간대 변동폭이 크게 벌어지면서 30.90원을 기록했고 6일과 9일에도 연이어 27.20원, 25.60원씩 변동폭을 나타냈다.

    갭다운 출발한 전일 달러-원의 장중 변동폭은 15.00원이었나 야간 시간대에 추가 하락해 전일 대비 낙폭은 무려 28.00원까지 벌어졌다.

    그래프상으로도 작년까진 촘촘한 톱니형 움직임이었다면, 올해 들어 갭이 커지고 장대 캔들형 그래프가 자주 등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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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대 얇은 야간 시간대 변동성↑…외인 수급에 대외 변수까지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야간 시간대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수급 증가, 글로벌 이벤트 장세를 꼽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글로벌 변수까지 겹치면서 장중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아침 개장부터 갭업했다가 다음날 갭다운하는 장이 잦아 NDF 종가만 보고 오전 장을 대비하기도 어려운 시기"라며 "야간 장에선 호가대가 얇아 헤드라인에 따른 변동성이 더욱 더 커져 주 후반까지도 마음을 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적 레벨' 중심 포지션 플레이 활발

    환율 레벨 자체가 높아진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원 1,450원과 1,500원 등 주요 '심리적 레벨'을 중심으로 포지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환율 움직임이 과거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3월은 사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의 영향이 크다"며 "유가가 내려오는 등 분위기가 안정되면 변동성도 다소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많이 오르면서 포지션 규모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등 전반적인 거래 규모도 예전보다 커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API 거래도 한몫…"기계는 두려움 없어"

    여기에 최근에는 API 기반 거래 확대와 알고리즘 매매 증가도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야간 시간대 역외 시장에서 알고리즘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특정 방향으로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며 환율 상승 방향시 고점이 연속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밤에는 런던과 뉴욕 플레이어들이 API를 주로 돌리는데 이러한 알고리즘은 인간과 달리 두려움이 없다"며 "이란발 헤드라인 변동성이 진정되면 상황도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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