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달러 수요 확 꺾였다…달러-원 상방 압력 줄어드나
  • 일시 : 2026-03-11 08:40:20
  • 국민연금 달러 수요 확 꺾였다…달러-원 상방 압력 줄어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외환시장 '큰 손' 국민연금의 달러화 수요가 연초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까지 발휘된다면 당분간 국민연금 달러화 매수로 인한 달러-원 환율 상방 압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제수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월 해외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정부'의 해외투자가 11억달러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작았는데 국민연금의 투자 축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수지 통계상 일반정부는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으로 구성되는데 국민연금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반정부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10월 29억달러에서 11월 38억달러, 12월 47억달러로 늘었다가 1월 들어 전월 대비 4분의 1로 줄었다.

    지난 1월 서울외환시장에서 국민연금의 달러화 매수세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실제 같은 달 해외투자도 쪼그라든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국민연금의 달러화 수요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국민연금이 최근 공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은 37.8%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월 회의를 열고 올해 말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존 목표대로라면 국민연금은 연말 해외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했으나 목표치 하향 조정으로 이미 계획한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

    단순히 투자 목표를 채우기 위해 해외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얘기다.

    물론 해외채권 매수를 위한 달러화 수요는 유지된다. 올해 말 목표 비중은 8.0%로 동결됐는데 작년 12월 말 기준 해외채권 비중은 6.9%로 목표를 하회한다.

    또 국민연금 자산 순증에 따라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금위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달러화 수요는 이전보다 줄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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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1월 국제수지 등을 기반으로 국민연금의 올해 달러화 수요를 추산한 결과 100억달러 안팎이라고 했다.

    연간 총수요는 280억달러 수준이지만 배당과 이자 수익 등으로 약 170억달러를 충당해 실제 수요는 100억달러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는 예년 대비 상당히 줄어든 규모다.

    국제수지에서 국민연금으로 간주되는 일반정부가 지난해 가장 적게 해외자산을 사들였던 달에도 그 규모가 20억달러였으며 가장 많았던 달에는 66억달러였다.

    기금위 회의록에서 한 국민연금 관계자가 월간 해외투자 금액이 적을 때 20억달러, 많을 때는 30억달러를 넘는 수준이라고 언급한 데 비춰봐도 줄어든 수요가 확인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역사적으로 환율이 치솟을 때마다 일반정부 해외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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