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가 이란 전쟁으로 6억달러 날린 사연
  • 일시 : 2026-03-12 04:32:03
  • 美 헤지펀드가 이란 전쟁으로 6억달러 날린 사연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헤지펀드 캑스턴어소시에이츠가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이는 전쟁으로 일주일 만에 6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캑스턴이 운용하는 90억달러 규모의 매크로 펀드는 지난주에만 7% 하락했다. 손실액이 약 6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익률도 약 -1%로 돌아섰다.

    캑스턴이 단기간에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은 영국 국채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한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채권 및 에너지 시장에서 변동성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캑스턴의 앤드류 로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차입 비용이 다른 주요 경제국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며 "영국 국채는 가격이 왜곡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 기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유럽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캑스턴의 손실도 급격히 불어난 것이다.

    영국 국채금리는 유럽 국채금리의 상승 흐름 속에서도 특히 크게 올랐다. 지난달 27일 종가 4.229%였던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일 장 중 4.756%까지 올랐다. 불과 약 일주일 사이에 53bp나 폭등한 것이다.

    10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계속되는 급변동 속에 여전히 4.6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체는 이른바 '스티프너(steepner)' 전략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대체로 이번 폭락장에서 크게 깨졌다고 전했다. 스티프너는 단기물 채권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국채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한 고참 트레이더는 헤지펀드들이 손절매해야 했던 상황을 "쥐어짜는 듯한 가격 움직임"이라고 묘사하며 "시장에 엄청난 고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참 트레이더는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 외에는 어떤 배분도 통하지 않았다"며 "모두가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캑스턴은 1990년대 매크로 전략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튜더 존스와 브루스 코브너가 세운 헤지펀드다. 코브너는 2011년 펀드의 경영권을 앤드류 로에게 완전히 넘겼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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