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CPI 예상 부합에도 달러 강세…유가가 시장 재료"
  • 일시 : 2026-03-12 08:37:48
  • 서울환시 "CPI 예상 부합에도 달러 강세…유가가 시장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유가 급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주목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12일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가 지표에 반영되지 않아 CPI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전품목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번 지표는 2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 대비 0.35% 상승했으며 항공료의 경우 전월 대비 1.36% 상승했다. 월간 1%를 넘는 급등세가 이어진만큼 3월 이후 유가 급등세를 반영할 경우 항공료가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의 초점이 CPI보다는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에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 CPI는 최근 유가 급등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재료로는 부족하다"며 "수치 자체는 양호했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료가 1%대 상승하는 등 유가 영향을 받는 항목이 올랐다"며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CPI 발표 이후 달러화 지수는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0.33% 상승한 99.239를 나타냈고 이날 아시아 개장 직전 추가로 상승해 99.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80달러(4.55%) 오른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 가격은 현재 상승폭을 확대해 90달러대에 진입 후 등락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약 5년 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물가 지표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FX이코노미스트도 "달러화는 예상에 부합한 CPI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불안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지표에는 전쟁과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물가 흐름에서 3월 이후 유가 반영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상반기 내내 리스크가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더 멀어질 것으로 전망헀다.

    한 외환딜러는 "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진 않고 있어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긴 어렵다"면서도 "전쟁 상황이나 현재 유가 수준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배제되고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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