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따라가는 달러-원…상관계수 급등에 환시 시선 고정
  • 일시 : 2026-03-12 08:41:21
  • 유가 따라가는 달러-원…상관계수 급등에 환시 시선 고정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3.9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의 동행 관계가 강화하고 있다.

    유가 급등락에 달러-원 환율이 출렁이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도 유가로 쏠리는 모습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70원 하락한 1,466.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에 대한 기대로 떨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0일 달러-원 환율은 무려 26.30원 하락하며 정부의 고강도 환율 안정화 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24일(33.80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유가 급락에 연동된 흐름이다.

    배럴당 120달러 돌파 직전까지 뛰었던 유가가 조기 종전 가능성에 80달러대로 미끄러지자 달러-원 환율도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유가가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던 지난 9일 달러-원 환율은 19.10원 오르면서 2009년 3월 12일 이후 17년여만에 최고 수준(1,495.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달러-원 환율은 유가 움직임을 즉시 반영하며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실제 달러-원 환율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의 상관계수는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 동안의 상관계수는 무려 0.91로 사실상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일별 달러-원 환율 정규장 종가와 WTI 선물 가격에 엑셀 CORREL 함수를 적용해 기간별로 선형 상관계수를 도출한 결과다.

    상관계수는 -1부터 1까지의 범위에 분포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는 의미다.

    지난 1개월을 놓고 봤을 때 상관계수는 0.89로 소폭 낮아지며 2개월 상관계수는 0.34, 3개월 상관계수는 0.18로 확연하게 떨어진다.

    3개월여 전만 해도 달러-원 환율과 유가가 따로 움직였지만 이란 사태로 근래 들어 동행하는 관계가 됐다는 얘기다.

    올해 달러-원 환율·WTI 선물 가격 추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최고 지도자 사망까지 발생한 미국의 공습과 이어지는 무력 충돌, 호르무즈 봉쇄 등 일련의 사태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당분간 이란 사태의 전개와 유가는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정학적 변수라는 특성상 향후 전개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측불허 상황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연일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 좁아진 시계에서 단기 예측보다는 대응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서울환시는 유가와 중동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의 초점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두 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며 "환율이 중동 뉴스 흐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 예측이 안 된다. 코로나 사태도 아니고 오일쇼크도 아니고 애매하다"면서 "언젠가 이란 사태가 끝나겠지만 언제 마무리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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