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美 '3%' 인플레로 곧 복귀 전망…전쟁 속 '주거비 왜곡' 되돌림
휘발유값, '심리적 마지노선' 4달러 가시권…3월부터 반영
셧다운 조사 차질에 주거비 인플레 낮아져…4월 CPI서 정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전품목(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이르면 3월부터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의 반영이 당연한 수순으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따른 과소 추정 현상이 오는 4월부터 바로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4%, 근원 CPI는 전년대비 2.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전년대비 상승률) 모두 4개월 연속으로 3% 선을 밑돌았다.
전쟁 발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커진 휘발유 가격은 2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6%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가 전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12%라는 점을 고려하면, 휘발유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약 0.16%포인트 낮춘 셈이다.
3월부터 휘발유의 영향은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게 된다. 전쟁 발발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는 사이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은 20% 가깝게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대비 1.10%(0.039달러) 오른 갤런당 3.57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갤런당 4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4달러는 소비 행태 및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휘발유 소매가격은 1월 초 저점을 찍고 반등 흐름을 타다가 전쟁 충격을 만났다. CPI의 휘발유 항목은 전월대비로는 2월 들어 0.8% 상승했다.
휘발유 항목이 전년보다 10% 상승하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약 0.28%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현재 휘발유 소매가격은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16% 남짓 높은 수준이다.
셧다운발 왜곡 현상은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와 주로 관련이 있다. 셧다운 속에 작년 10월 CPI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고, 이에 따라 11월 CPI는 9월 조사 결과를 10월로 이월(carry forward)하는 방식에 기반해 산출됐다.
주거비가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까닭은 6개의 패널그룹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 임차료 설문조사를 벌이는 독특한 방식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CPI 산출 당시 임차료 설문조사는 9월치가 10월치로 이월된 게 아니라, 패널 구조로 인해 6개월 전인 4월치가 이월됐다. 이는 결국 주거비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갑자기 하락(9월 3.6% → 11월 3.0%)하는 결과로 이어졌다.(작년 12월 19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경기침체 왔나"…논란의 美 임차료 인플레이션 급락' 기사 참고)
셧다운이 주거비에 발생시킨 '6개월의 시차'는 오는 4월 CPI에서 정상화된다. 주거비가 전체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CPI에 대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정상과 거리가 한참 멀고, 셧다운과 전례 없는 무역 정책 변동성, 중동 분쟁이 초래한 기록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 등에 따른 왜곡을 고려해 데이터를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은 인플레이션을 0.3~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내왔다고 추정했다.
컨설팅업체 RSM US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급등만으로 0.4%포인트 높아지고, 4월 인플레이션은 셧다운발 왜곡의 해소로 0.4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3월은 3%, 4월은 3.5%의 (전년대비 CPI) 상승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변동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운송 및 물류 비용과 항공료 또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분기 중 다시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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