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물가 1%p 오를 때 국내 0.2%p↑…상방 요인 산재"
수요·공급·정책 측면서 모두 상방 리스크
중동·유가 불안 장기화 땐 글로벌 물가 상승압력 크게 높아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둘러싸고 수요와 공급, 정책 측면 모두에서 상방압력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로의 전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하면 국내에도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필립스곡선 추정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p) 상승할 경우 국내 물가는 0.2%p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성장 기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중동 리스크,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 등이 향후 물가 안정 경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먼저 수요 측면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세와 확장적 재정 기조 등이 글로벌 물가의 수요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경기 호조와 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필립스 곡선 분석을 보면 선진국과 신흥국 국내총생산(GDP) 갭이 모두 플러스일 경우 물가 압력이 더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확장적 재정 기조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AI 투자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천연가스, 비철금속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적으로는 자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 확대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이후 자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이 강화하면서 공급망 분절화가 심해졌고 생산비용이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파결과 관련해서는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관세 품목이 늘어나거나 관세율이 높아진다면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달러 강세 등을 통해 환율 경로로도 다른 국가의 물가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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