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美 "해군 호르무즈 호위 준비 안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40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91로 전장 마감 가격(99.216)보다 0.275포인트(0.277%)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오름폭을 다시 확대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호위는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의 발언에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폭을 키웠고, 달러도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의 가격은 배럴당 93달러 수준이다. 전장 마감가 대비 6.5%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이란의 호전적인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 섬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모든 자제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섬은 하그르섬을 지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그르섬은 이란 해안에서 30마일 떨어진 섬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시설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공급이 3월에 하루 8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이란 전쟁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원유 및 석유 제품 규모는 하루 약 2천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미미한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밤사이에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로 그의 결정에 달려 있는지는 우리에게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54341달러로 전장보다 0.00391달러(0.338%)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2.4%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레프테리스 파르마키스 전략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스와 석유"라며 "유로존은 이 두 가지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면서 "유로가 전반적으로 매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유로는 약 0.5%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2배가 되면 유로는 2.5% 떨어진다고 부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04달러로 전장보다 0.00480달러(0.358%)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00위안으로 0.0059위안(0.086%) 소폭 내렸다.
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이후 이란은 최소 1천170만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했고, 이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자국의 원유는 문제 없이 수송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입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를 덜 수 있는 대목이다.
달러-엔 환율은 158.913엔으로 전장보다 0.045엔(0.028%) 약간 떨어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과거에 비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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