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2주 외화자금시장…달러 말랐던 코로나 때와는 달랐다
  • 일시 : 2026-03-13 08:02:12
  • 중동사태 2주 외화자금시장…달러 말랐던 코로나 때와는 달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약 2주간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물인 1개월물 FX스와프포인트 중간값은 이달 초 마이너스(-) 1.45원 수준에서 전일 -1.25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두드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와프포인트는 큰 변동 없이 움직였고 오히려 마이너스폭을 줄여 달러 유동성 악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달러 부족을 겪었던 코로나19 초기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이다.

    코로나19 발발 초기 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급락했다.

    특히 지난 2020년 3월 23일에는 달러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면서 1개월 스와프포인트 중간값이 -4.5원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에는 극심한 리스크오프 상황이 스와프포인트 급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조달까지 어려워지는 전형적인 신용 경색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통상 단기 달러 유동성을 판단할 때 1개월 이하 스와프포인트를 주요 지표로 본다. 비교적 장기물인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한미 금리차나 장기 헤지 수요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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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달러 유동성 지표에서도 뚜렷한 경색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달러 유동성 스트레스 지표로 활용되는 3개월 FRA-OIS 스프레드는 현재 약 25bp 수준에 머물러 코로나 초기 80bp까지 확대됐던 당시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초기 상황이라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위기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A외국계은행 스와프 딜러는 "현재 달러 유동성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오히려 원화가 약간 부족한 상황"이라며 "리스크온·오프가 스와프포인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려면 코로나 때처럼 달러 유동성이 말라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3월에는 자산시장 위기와 함께 달러 유동성이 실제로 말랐던 시기였다"며 "지금은 달러 유동성에 이상이 생기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자금 흐름 변화가 원화 유동성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 유동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특별한 경색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금융기관이 대출을 줄이거나 중단해 기업·개인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신용 경색을 뜻하는 '크레디트 크런치'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B시중은행 스와프 딜러는 "과거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다고 해서 한국 금융기관에 달러를 빌려주지 않는 상황은 아니"라며 "외화자금시장의 머니마켓 금리를 봐도 특별한 변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디트 크런치도 없고 달러 부족 상황도 아니다"며 "스와프 베이시스도 불안 심리로 다소 움직일 수는 있지만 아직 10bp 이내에서 움직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당시에는 시장 자체가 멈추면서 신용을 일으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시장이 상황을 천천히 인지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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