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터치] 외환당국, 밀착 점검…일본과 공조 나서나
  • 일시 : 2026-03-16 10:17:14
  • [1,500원 터치] 외환당국, 밀착 점검…일본과 공조 나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위로 올라서자 외환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진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길어질 조짐에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뛰자 상단을 열어두고 급격한 움직임, 쏠림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16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장 대비 7.30원 높은 1,501.00원으로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이 정규장에서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몇 차례 웃돌았던 달러-원 환율은 결국 정규장에서 1,500원대를 찍었다.

    수급 불균형과 심리적 쏠림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과도하게 뛰었던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도 지켜졌던 1,500원선이 뚫리자 외환당국도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 흐름의 배경에 이란 사태라는 대형 지정학적 변수가 있는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보다는 급격한 쏠림에 대한 대응에 조금 더 무게가 쏠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달러 인덱스가 100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만 역행하는 것 역시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단순히 레벨을 수성하기 위해 개입에 나서기보다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통해 과도한 움직임을 제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외환당국은 1,500원 부근에서의 경계감을 인지하고 대외 변수로 인한 유가와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책적으로 대응할 선택지를 살피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글로벌 공조 가능성도 엿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4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 구두 개입을 예고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달러가 강세이고 유로화나 엔화, 원화가 절하되고 있다"며 "중동 상황 안정이 중요하지만 필요하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화와 엔화가 절하되는 속도가 비슷한 것 같다"며 "이번 회의에서 외환시장 안정성을 위해 양국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서도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160엔 턱밑까지 뛰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로 올라선 만큼 일본 외환당국도 개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사시 한일 외환당국이 함께 움직이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게다가 160엔은 지난 1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던 레벨을 웃돈다.

    당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미일 외환당국의 공조 가능성이 포착되자 달러-엔 환율과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가파르게 떨어진 바 있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 외환당국뿐만 아니라 미일 외환당국까지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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