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터치] '빅피겨' 돌파 이후 과거엔 어땠나
  • 일시 : 2026-03-16 10:17:24
  • [1,500원 터치] '빅피겨' 돌파 이후 과거엔 어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를 기록한 기간을 돌이켜보면 통상 금융위기 때 단기간에 그쳤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8년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5거래일, 2009년 2월20일부터 3월12일까지 14거래일 정도 1,500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중대 변수에 따른 환율 급등이었던 만큼 달러-원 환율은 2009년 3월6일에는 한때 1,597.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3월10일 1,605.00원 이후 최고치였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 빅피겨를 뚫고 천정부지로 오를 때는 '위기 국면'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외환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당시 달러-원 환율이 급격했음에도 금융기관 파산 소식이 일단락되자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올해 3월들어 불거진 달러-원 환율 급등세도 중동 위기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주변국 공격 등으로 대응해 중동 전쟁 우려를 더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예상보다 길어지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등 5개국을 대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해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1,500원대로 진입했다.

    그동안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1,500원선을 두 차례 진입했지만 정규장에서도 1,500원선으로 올라면서 추가적으로 환율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한차례 1,500원대 환율을 찍은 후 개입 경계심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테스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6천피를 웃돌았던 코스피도 5,500대로 급락한 상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자금이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개입 강도가 강하지 않으면 환율 1,500원대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헤드라인 따라 급등락할 수 있어 포지션을 조절하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500원이라는 숫자가 중요하지만 중동 위험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해지면 의미없는 숫자가 될 수도 있다"며 "위로 1,550원까지는 저항선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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