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1,500원 환율…국민연금 제친 서학개미도 '주춤'
  • 일시 : 2026-03-16 10:27:34
  • 부담스러운 1,500원 환율…국민연금 제친 서학개미도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위협하면서, 해외주식을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의 움직임도 주춤해졌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12일 기준 2천198억8천만 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51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달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재액도 3억6천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가 외화주식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선 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이달 3일 하루 만에 26.4원 급등한 뒤 1,500선을 향해 올라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심리도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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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까지만 해도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열기는 한국 정부의 해외투자 경계령이 무색하게 뜨거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서학개미 수급으로 해석되는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투자는 57억1천2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2.8배 늘었다.

    국민연금 수급으로 해석되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는 같은 기간 40억8천580만 달러에서 16억1천830만 달러로 60%가량 감소한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국민연금보다 3배 넘게 커진 것이다.

    국민연금은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올해 들어 해외 투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1,420원대까지 안정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환율은 서학개미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용이한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중동사태로 달러-원 환율이 재차 1,500원대를 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이 이란 사태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유가 급등과 달러화 강세 압력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도 달러-원 환율이 1,500원 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달러-원 환율의 1,500원 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1,5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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