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이란 "호르무즈, 적군에만 봉쇄" 개방 기대감
  • 일시 : 2026-03-16 21:23:58
  • 미 달러화 약세…이란 "호르무즈, 적군에만 봉쇄" 개방 기대감

    달러인덱스 100 하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 적군에게만 봉쇄돼 있다는 발언이 '개방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달러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11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990으로 전장 마감 가격(100.459)보다 0.469포인트(0.469%) 하락했다.

    달러는 국제유가 흐름에 동조해 런던 거래부터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대체로 원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CBS와 인터뷰에서 그는 '석유와 가스 선박의 통과를 다시 허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라고 묻자 "우리는 자국 선박의 안전 통과에 대해 우리와 논의하려는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날도 이란 반관영 매체인 SSN TV와 인터뷰에서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과 대화는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의 경우 전장 마감가 1.5% 정도 내려온 배럴당 97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2030년 12월 인도분은 60달러 밑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근원물 가격이 원원물보다 가격이 높은 상태인 '백워데이션' 곡선이 가파른 상태다.

    달러인덱스도 유가 하락으로 결국 100선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SEB의 원자재·에너지 전략가인 에릭 메이어슨은 "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명확한 결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글로벌 시장을 점점 더 통제 불가능한 확전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로 몰아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18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도 나온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이번 주 중앙은행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은 시장이 일단 한 걸음 물러설 유인을 제공한다"고 했다.

    FOMC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등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775달러로 전장보다 0.00551달러(0.482%)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마감가 대비 3.5%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804달러로 전장보다 0.00032달러(0.024%) 소폭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18위안으로 0.0147위안(0.213%)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59.092엔으로 0.586엔(0.367%) 떨어졌다.

    아모바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나오미 핑크는 "일본의 핵심 위험은 단순히 유가 상승이 아니라, 수입 에너지와 물류비용에 의해 촉발되는 교역조건 악화"라며 "여기에 엔화 약세와 제한된 통화정책 유연성이 더해진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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