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유가 꺾이자 기술주 불붙었다…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 3대 대표지수는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칩(GPU)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크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됐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간 되살아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그간 달러 랠리에 되돌림이 나타났다. 에너지 충격에 크게 타격을 받았던 유로가 모처럼 급등한 가운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 아래로 후퇴했다.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 미국과 이란이 대화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더해지자 유가는 크게 밀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94포인트(0.83%) 오른 46,94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7.19포인트(1.01%) 상승한 6,699.38,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82포인트(1.22%) 높아진 22,374.1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모두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 반관영 매체인 SNN TV와 인터뷰에서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이란은 물론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은 이미 해협을 통과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14억배럴 이상의 비축유가 있다며 이는 "필요할 경우 향후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발언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93.5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마감가 대비 5.28% 급락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이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거나 곧 통과할 것이라는 소식은 글로벌 경제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가가 진정 조짐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았고, 뉴욕증시에는 기술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이어졌다.
오픈AI와 TPG, 베인 캐피털 등 주요 사모펀드가 100억달러 규모(약 15조원)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도 인공지능(AI)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7년까지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약 1조달러(약 1천489조원)의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 전망한 점도 증시 강세 재료로 거론됐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3.2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기술(+1.39%)뿐 아니라 소비재(+1.34%)와 커뮤니케이션(+1.02%), 산업재(+0.85%), 부동산(+0.72%) 등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를 구성하는 엔비디아(+1.65%)와 테슬라(+1.11%), 아마존닷컴(+1.96%), 메타 플랫폼스(+2.33%), 알파벳(클래스A, +1.09%),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1.08%)은 일제히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대만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3.68% 올랐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5.62% 급등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5.14%), 델타항공(+3.50%) 등 여행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6.9%로 반영했다. 전 거래일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68포인트(13.53%) 급락한 23.5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40bp 낮아진 4.2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820%로 5.2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80%로 5.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00bp에서 53.8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따라 내리막을 걸었다. 30년물 금리는 4.90% 선에서 꾸준히 멀어졌다.
지난 주말 사이 인도와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 몇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이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밝히고,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까지 나오면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3% 급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한다"면서 "그들은 우리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난주에 나타났던 추세가 약간 반전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재조정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언젠가는 끝이 있고,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은 그에 맞춰 재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10년물 BEI는 한때 2.36%를 소폭 밑돌기도 했다. 지난주 후반 고점보다는 4bp 안팎 낮은 수준이다.
BMO캐피털의 이언 링겐 전략가는 이번 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점도표는 취약한 노동시장과 중동발 인플레이션 위험 사이의 균형을 연준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새로운 신호를 제공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라고 짚었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의 다음 15bp는 이란 전쟁에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웃돈 결과로, 1월치는 종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됐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25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 가까이 확대됐다. 연내 한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확실 수준이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7분께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과 거의 비슷한 76.9%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9.1%에서 31.8%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15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9.678엔 대비 0.524엔(0.328%) 내렸다.
달러-엔은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레벨인 160엔선에 대한 경계 속에 뉴욕 거래 들어 158엔 후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앞서 의회에 출석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크다면서 당국은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070달러로, 전장 1.14224달러에 비해 0.00846달러(0.741%) 뛰어올랐다.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유로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3.14엔으로 전장보다 0.750엔(0.411%) 높아졌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459보다 0.667포인트(0.664%) 낮아진 99.79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브렌트유는 2.8% 급락한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됐다. 4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선은 3거래일 연속 웃돌았다.
지난 주말 사이 인도와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 몇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요구하는 한편으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
뉴저지 소재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 및 구조화상품 헤드는 "시장은 이번 유가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 기반해 (통화정책 관련) 매파적 분위기를 많이 반영했다"면서 "이는 매우 잘못된 것으로,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애널리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현재 환경에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달러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예상되는 정책 변화는 전혀 시야에 있지 않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웃돈 결과로, 1월치는 종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됐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79캐나다달러로 0.0050캐나다달러(0.364%) 하락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정부의 판매세 감면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달 2.3%에서 크게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1.9%)도 밑돌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63달러로 전장대비 0.00491달러(0.370%)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886위안으로 0.0179위안(0.259%)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21달러(5.28%) 내린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런던 거래에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 반관영 매체인 SSN TV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은 이미 해협을 통과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IEA가 필요하면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는 성명은 WTI를 장중 저점인 93.01달러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번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14억배럴 이상이 남는다며 "필요할 경우 향후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이란이 대화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면서 "그들은 우리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일(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매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그리고 인플레이션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하기 위한 군함 파견도 촉구했다.
대체로 유가는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였다.
에너지 자문사인 리터부시 앤드 에소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석유 관련 자산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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