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호르무즈 열릴까
  • 일시 : 2026-03-17 07:48:50
  • [신윤우의 외환분석] 호르무즈 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1,490원 안팎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1,500원선을 위협하던 달러-원이 모처럼 만의 국제유가 하락, 달러화 약세로 내리막을 걸을 예정이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란 기대감이 간밤 국제유가를 떨어트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나 적대국이 아닌 경우 항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점진적인 개방과 원활한 원유 수송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란 선박들은 이미 해협을 통과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유가와 달러화 안정화로 이어졌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번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14억배럴 이상이 남는다며 필요할 경우 향후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란과 대화하고 있으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 기대를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면서 "우리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주 안에 전쟁이 끝나지는 않겠지만 곧(soon) 끝날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폭 잦아든 원유 공급 우려로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93.50달러로 5% 넘게 떨어졌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100.21달러로 내려왔다.

    100을 훌쩍 웃돌던 달러 인덱스는 99 레벨로 굴러떨어져 이날 이른 아시아장에서 99.8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달러-원도 바짝 다가섰던 1,500원선과 거리를 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3국과 유럽 국가들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것은 이란 사태의 악화 가능성을 키운다.

    또 동맹국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압박 카드를 꺼낼지 예측이 불가하므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정적으로 아직 미국과 이란이 출구를 찾아가는 단계가 아닌 까닭에 달러-원이 마냥 아래로 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고점 인식에 따라 최근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질 경우 달러-원 내리막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도 있다.

    긴장 완화에 따른 코스피 반등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로 돌아설 경우에도 달러-원 하방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당국 경계감은 여전히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필요시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혔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전날 필요한 경우 결정적인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일 외환당국이 원화, 엔화 약세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므로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한은은 이날 오후 지난달 2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날 밤 ADP가 미국의 주간 고용 증감을 발표하고, 2월 잠정주택판매가 나온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60원 하락한 1,4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88.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97.50원) 대비 7.85원 하락한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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