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이지만…환율 1,500원에 장비 수입 부담↑
  • 일시 : 2026-03-17 08:19:17
  • 반도체 호황이지만…환율 1,500원에 장비 수입 부담↑

    삼성·SK 국내 투자 확대에 반도체장비 수입액도 급증

    반도체 매출도 달러로 발생해 '자연 헤지'…영향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메모리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유례없는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웃돌 정도로 치솟으면서 장비 수입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이라는 큰 그림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늘리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장비 수입 금액은 267억달러(약 40조원)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올해 1월(29억달러)과 2월(30억달러)에는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 34% 증가하며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세계 1~2위 메모리 제조사이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큰손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설비투자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수입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두 회사 모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평택과 용인, 청주 등지에 신규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70억달러였던 국내 팹 투자(장비+시설) 규모는 올해 350억달러, 내년 38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각각 48조원, 28조원이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네덜란드 ASML과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대부분 외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달러를 주고 장비를 사 와야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최근의 고환율이 달갑지 않다.

    특히 공정 미세화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장비 가격도 오르고 있다. ASML의 최첨단 고개구율(High 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가격이 4억달러에 달하는 초고가 장비다. 달러-원 환율이 100원 오르면 대당 지출이 4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최근 메모리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워낙 강력한 데다 일반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오를 때(원화 약세)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달러-원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회사의 세전이익은 4천351억원 개선된다. 또 SK하이닉스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10% 상승할 때 회사의 세전이익은 1조2천104억원 증가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매출이 대부분 달러로 발생하는 만큼 자연 헤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210조원, 18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출처: 관세청]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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