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금통위원 "원화 약세,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냐"
  • 일시 : 2026-03-17 15:00:14
  • 이수형 금통위원 "원화 약세,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냐"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 더 높지만 프록시 헤지 수요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손지현 김성준 기자 =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중동사태 이후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17일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정세 악화 이후 원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금통위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7인 중 한 명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는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다소 안정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재차 급등해 전일 정규장에서 1,50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가 절하됐고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한국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고,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대만달러의 '프록시(proxy)' 헤지 수단으로 원화가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인지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 위원은 "펀더멘털과 괴리가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정부와 한은도 수급 기대를 진정시키고 안심시켜 줄 조치들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외환 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현재 환율 수준을 과도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를 일단 옆에 두고 생각하면 경상수지 흑자는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반도체 사이클도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라며 "거주자 해외투자 부분도 상당 부분 안정세를 보여 복합적으로 보면 지금 단계에서는 아주 걱정할 건 아니라는 게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은 중동 상황과 관련한 별도의 환율 선행지표를 보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유가나 환율, 금리 같은 변수는 거의 동행지표가 선행지표와 비슷하다"며 "시장 지표를 많이 찾아보고 있고 전망기관 자료도 집행부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