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소폭↑…유럽 국채 강세 속 'FOMC D-1' 숨고르기
獨 경기기대지수 폭락…다음 날부터 연준·ECB·BOE 등 금리 결정 줄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틀 연속으로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재차 뛰었지만 미 국채가격과 디커플링되는 양상이 연출됐다. 유럽 국채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80bp 낮아진 4.20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710%로 1.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30%로 0.5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80bp에서 53.10bp로 약간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한때 5% 넘게 뛰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오름세가 다소 약해지자 이에 반응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 장 진입 이후로는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5개국과 함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조율했고 필요하면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WTI 4월물은 전장대비 2.71달러(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경기 기대감이 대폭 악화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2.9097%로 전장대비 4.45bp 낮아졌다.
독일 민간 경제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제로'를 밑돌면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전달에 비해 58.8포인트나 하락하면서 미국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작년 4월(-14.0)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39.0)도 대폭 밑돌았다.
독일 프라이빗뱅크 하우크아우프호이저람페의 알렉산더 크루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재정 부양책과 주문량 증가는 이제 뒷전으로 밀려났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독일 경제는 희망의 원천에서 우려의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295%로 9.06bp 급락했다. 프랑스(-5.70bp), 이탈리아(-7.04bp) 10년물 수익률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중반부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을 잇는다. 다음 날 캐나다중앙은행(BOC)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시작으로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이 잇달아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JP모건의 제이 배리 금리 전략가는 "노동시장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수익률곡선 앞부분(front-end) 수익률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강력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증액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817%로, 지난달 입찰 때의 4.664%에 비해 15.3bp 높아졌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6배로 전달 2.36배에서 높아졌다.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75배를 약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분께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과 거의 비슷한 78.8%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2.4%에서 30.3%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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