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호르무즈 숨통 트인다고는 하는데…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6-03-18 06:08:50
  • [뉴욕마켓워치] 호르무즈 숨통 트인다고는 하는데…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주시하며 자산군별로 다른 대응이 나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확인하자는 심리도 읽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조금씩 통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불안감은 누그러졌다.

    다만, 주가지수는 빠르게 오르다 금세 상승분을 토해내는 등 여전히 급변동하며 혼란스러운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틀 연속으로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재차 뛰었지만 미 국채가격과 디커플링되는 양상이 연출됐다. 유럽 국채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국제 유가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가운데 FOMC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이뤄지며 99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호위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푸는 방법을 두고 미국과 동맹국의 이견이 드러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6,99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1포인트(0.25%) 상승한 6,716.09,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5포인트(0.47%) 뛴 22,479.53에 장을 마쳤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싯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통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알리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시장을 보면 상품선물 가격 커브는 7월부터 8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되는 걸로 프라이싱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는 다음 달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게 현재 원유 시장의 전망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언론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물동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투심을 안정시키기엔 일러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데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점은 유가엔 상방 압력, 주가엔 하방 압력을 넣었다.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협력하길 바랐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신속하고 비교적 고통 없는 해결책이 얼른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포모(FOMO)'가 남아 있는 만큼 근본적인 이유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작은 반등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도 읽혔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와 임의 소비재는 1%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1%대 강세, 브로드컴은 1%대 약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이날도 4.5% 뛰었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5천억달러 위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델타항공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델타항공은 6.5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8.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4.85%) 밀린 22.8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80bp 낮아진 4.20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710%로 1.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30%로 0.5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80bp에서 53.10bp로 약간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한때 5% 넘게 뛰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오름세가 다소 약해지자 이에 반응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 장 진입 이후로는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5개국과 함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조율했고 필요하면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WTI 4월물은 전장대비 2.71달러(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경기 기대감이 대폭 악화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2.9097%로 전장대비 4.45bp 낮아졌다.

    독일 민간 경제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제로'를 밑돌면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전달에 비해 58.8포인트나 하락하면서 미국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작년 4월(-14.0)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39.0)도 대폭 밑돌았다.

    독일 프라이빗뱅크 하우크아우프호이저람페의 알렉산더 크루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재정 부양책과 주문량 증가는 이제 뒷전으로 밀려났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독일 경제는 희망의 원천에서 우려의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295%로 9.06bp 급락했다. 프랑스(-5.70bp), 이탈리아(-7.04bp) 10년물 수익률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중반부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을 잇는다. 다음 날 캐나다중앙은행(BOC)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시작으로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이 잇달아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JP모건의 제이 배리 금리 전략가는 "노동시장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수익률곡선 앞부분(front-end) 수익률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강력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증액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817%로, 지난달 입찰 때의 4.664%에 비해 15.3bp 높아졌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6배로 전달 2.36배에서 높아졌다.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75배를 약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분께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과 거의 비슷한 78.8%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2.4%에서 30.3%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04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140엔보다 0.100엔(0.063%) 떨어졌다.

    가타아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정부는 단호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99.594로 전장보다 0.198포인트(0.198%)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국제유가 흐름에 일부 영향을 받으며 움직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98.41달러까지 올랐지만, 뉴욕장에선 한때 93.9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한적이나마 유조선이 통항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략 비축유의 추가 방출 가능성도 열어놨다.

    독일의 경기 전망지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민간 경제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3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 0.5로 전달 대비 58.8포인트 폭락했다. 시장 전망치(38.0)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높아진 셈이다.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미 국채 금리는 2년물 기준으로 전장보다 1bp가량 하락했다. 이는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포지션도 일부 정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이날 시장 흐름에 대해 "이것은 주로 포지셔닝의 문제라고 보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회의를 지나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미묘한 심리 변화도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 이후 달러는 하락 시 매수되었지만, 이제는 상승 시 매도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장중 99.504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은 FOMC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확실시하고 있다. 맥쿼리 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유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해 금리 인하가 장기간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56달러로 전장보다 0.00286달러(0.249%) 높아졌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마감가 대비 1.6%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530달러로 전장 대비 0.00267달러(0.200%) 상승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에서 우리는 그 불안의 시대의 추가적인 징후를 목격하고 있으며, 그것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7104달러로 전장보다 0.0031달러(0.438%) 올라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3.85%에서 4.10%로 25bp 인상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너무 높다"면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가격 압력이 확산해 결국 조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달러-달러는 뉴욕장에서 한때 0.711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3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53위안(0.077%) 소폭 내렸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71달러(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에 이어 재차 UAE의 석유 허브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했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 오만만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는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곳이다.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UAE는 생산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UAE가 '수출길 봉쇄→석유 저장고 포화→원유 생산 감축'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다만, 뉴욕장 들어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에 유가는 상승 폭을 점차 줄였다.

    해싯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dribble through) 시작했고,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떠날 것"이라고 했다.

    WTI는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하며 뉴욕장에서 장중 93.91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반등해 주로 96달러대에서 움직였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인 댄 갈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우려하며 "이 정도로 큰 구멍(공급 부족)을 메울 마개는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G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토니 시카모어는 보고서에서 "리스크는 여전히 매우 크다. 단 하나의 이란 민병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유조선에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기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상황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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