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트폴리오 줄이는 외국인…시장 버티는 두 가지 이유
  • 일시 : 2026-03-18 08:39:20
  • 국내 포트폴리오 줄이는 외국인…시장 버티는 두 가지 이유

    전쟁 리스크 단기라는 인식·풍부한 개인 자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중동 리스크로 한국증시가 10% 넘게 조정받았다. 실제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위험 회피에 나선 외국인의 대규모 선·현물 순매도였다.

    1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른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200 현물을 14조4천5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3만1천40계약, 스프레드는 3만6천394계약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매도 방향도 뚜렷했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 전체 11조2천500억원 순매도 중 비차익이 9조9천100억원이었다. 만기 전후인 지난 10일~12일만 봐도 비차익 1조2천700억원 순매도다.

    이에 대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 롤오버가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익스포져를 줄이는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달러-원 환율까지 지난 3일 1,465.8원에서 지난 16일 1,497.3원으로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노 연구원은 "이번 장세에서 지수 상단을 막은 건 유가 그 자체보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대거 팔았는데 시장이 버틴 이유로는 중동 전쟁에 대한 시각과 개인 대기 자금을 꼽았다.

    브렌트 커브를 보면 시장이 이번 전쟁을 아직 단기전으로 보고 있다고 봤다. 브렌트 커브에서 5월 26일물 103.56달러와 10월 28일물 71.85달러의 차이가 31.7달러다. 충격은 인정하되 구조적으로 굳어진다고는 보지 않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를 보여도 개인 자금이 받아내고 있다. 현재 고객예탁금 117조8천억원은 지난해 말 대비 30조4천억원 많다.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99조6천억원으로 11조5천억원 크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9일 31조7천억원에서 지난 16일 33조2천억원으로 늘었다.

    노 연구원은 "시장이 단기전 기대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버틸 수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비용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정책 경로를 따라 뒤늦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과거 러-우 전쟁 당시보다 늘어날 수 있어도, 전쟁 장기화의 누적 비용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경계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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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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