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에 시선집중'…서울환시, FOMC·BOJ 금리경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중동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에는 미국 FOMC 금리 결정과 오후에는 일본은행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오후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결정한다.
이번주에 집중된 중앙은행 금리 결정은 이란 사태가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은 2개월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운신의 폭을 좁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BA는 "중동 분쟁으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FOMC, 향후 인하경로 신중해질 가능성…점도표 주목
이유정 하나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3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유입될 관망 심리는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요인"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동 사태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둔화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향후 정책 경로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새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는 최근 급변하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살펴보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그는 "이란 사태로 인한 고유가는 생산자물가를 자극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되겠지만 아직까지 사태 전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100선으로 올랐다 다시 반락했다.
◇日BOJ, 금리인상과 정책 엇박자…ECB, 금리인상 기대 점증
일본은행은 4월 이후의 금리 인상 경로에 무게를 실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일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2%를 향해 완만향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임금 상승과 함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할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선에 근접한 후 158엔대로 약간 레벨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ECB의 경우 위원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주목하면서 시장에서 1년내 약 2회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ECB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시 침체 리스크가 커지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1.1409달러대로 하락한 후 다시 1.1542달러대로 레벨을 높였다.
◇전문가들, 이란發 유가 상승에 매파적 기조 주목
이란 사태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가 엇갈리면서 환율도 뚜렷한 방향성을 띠기는 어려울 것으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은 이미 올해 한번 정도밖에 금리인하를 못할 것으로 시장이 이미 반영한 상태라 큰 영향은 없겠지만 위원들의 발언이 예상보다 호키시하면 시장이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며 "ECB도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본은 다카이치 행정부의 확장 재정과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따라 BOJ 금리인상과 상충돼 방향성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이미 호키시한 중앙은행들을 예상하고 있고, 금리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환율은 유가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우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 중 RBA가 가장 매파적이고, ECB, 연준 순서로 덜 매파적"이라며 "모든 중앙은행이 신중한 입장이겠으나 기존 성장, 물가 추세에 따라 정책 대응이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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