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따른 '강달러'에도…"오래 가지 못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중동 충돌 이후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으나, 월가 분석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이고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 외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미국 달러화의 주요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HSBC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등 2022년 달러 랠리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작년 거의 10% 하락해, 모건스탠리는 15년간의 달러 강세장이 종료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4월에 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또 뒤집으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고, 연준의 독립성 우려도 커지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의 역할은 강화됐고, 유럽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에 다시 한번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중동 충돌 발생 이후 100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의 재정 적자 등 근원적인 문제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달러의 반등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J 벨의 투자 책임자인 러셀 몰드는 "최근 중동 전쟁 이전부터 미국의 약점으로 작용했던 근본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전략을 읽기 어려운 변덕스러운 미국 행정부, 막대한 재정 적자,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아버트넛 레이텀의 투자 책임자인 제이슨 다 실바는 "위기가 지속되는 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상황이 정상화되면 달러화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이 달러화의 장기 수익률을 좌우하는 진정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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