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연속 금리동결 속 올해 인하 '1회' 유지…"금리 인상 거론"(종합)
"증동 상황 경제 영향 불확실" 추가 외 성명 변화 거의 없어
월러, 동결 지지로 선회…2028년까지 점도표 중간값 그대로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종전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번 연속 25bp씩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부터 동결로 돌아선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번 회의 직후부터 이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달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뒤로는 상반기 내내 동결 전망이 크게 확산했다.
FOMC는 성명에서 "입수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종전 평가를 유지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 증가는 느리게 유지됐으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업률과 관련해 "일부 안정화 신호를 보였다"는 기존 표현이 대체됐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고 동일하게 평가했다.
성명에는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문장이 새로 추가됐다. 이와 함께 실업률에 대한 표현이 소폭 수정된 것을 빼고는 지난 1월과 동일했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지난해 12월처럼 올해 총 25bp(한번)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가 석 달 전의 3.375%로 유지된 것이다.
2027년 말과 2028년 말 금리 전망치도 각각 3.125%로 그대로였다. 이 경로라면 '2026년 25bp 인하→2027년 25bp 인하→2028년 동결'의 경로가 이어지게 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지난번 회의에서처럼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참가자는 이를 기본 전망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we don't take things off the table)"고 전제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사라지는 가운데 "올해 중반께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같은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높아진 에너지 가격은 단기적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우리는 통화정책을 약간(mildly) 제약적이거나 그와 가깝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제약적이지는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제때 상원 인준을 받지 않으면 자신이 임시 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도 각각 3.50% 및 3.65%로 동결됐다.
하루짜리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 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3.75%가 변동이 없었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자 11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1명은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다섯 번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마이런 이사와 같은 진영에 섰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동결 지지로 선회했다.
점도표의 분포를 보면, 19명 중 총 7명의 참가자는 올해 내내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전망치를 제출했다.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가 연내 금리 인하에 거부감을 드러낸 셈이다.
연준의 분기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동반 상향된 점이 눈에 띄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종전대비 0.1%포인트 상향됐다. 2027년은 2.3%로 0.3%포인트, 2028년은 2.1%로 0.2%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잠재 성장률을 의미하는 '장기'(longer-run) 전망치는 1.8%에서 2.0%로 높여졌다.
인플레이션 경로는 올해를 중심으로 상향됐다.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7%로 0.3%포인트 및 0.2%포인트씩 상향됐다.
2027년 헤드라인 및 근원 전망치는 각각 2.1%로 0.1%포인트씩 높여졌다. 2028년은 헤드라인과 근원 전망치 모두 2.0%로 유지됐다.
실업률과 관련해 올해 전망치는 4.4%로 변함이 없었다. 내년 전망치는 4.3%로 0.1%포인트 높여졌고, 내후년 전망치는 4.2%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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