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급락 속 약세…'유가 급등+PPI+매파 연준' 3연타
이란 가스전 피격에 브렌트유 한때 110달러 육박…PPI는 예상 크게 상회
파월 "금리 인상 가능성 논의됐다"…선물시장 '인상 베팅' 미세 출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채시장에 약세 재료가 잇달아 나왔다. 이란 최대 가스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 뉘앙스가 강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50bp 높아진 4.2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430%로 7.2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00%로 2.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10bp에서 51.40bp로 다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의 내림세 속에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진입을 앞두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조율한 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즉각 보복하겠다고 위협까지 하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한때 6%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오전 8시 30분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5% 올랐다. 시장에선 0.3% 상승을 점쳤다.
오후 들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가세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예상대로 종전 3.50~3.75%로 유지했고, 점도표를 통해 시사된 올해 인하 횟수는 1회로 변함이 없었다.
FOMC 발표 직후에는 다소 안도하는 반응이 나타났으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약세 압력이 다시 강해졌다. 2년물 금리의 두드러진 상승 속에 모든 구간에서 일중 금리 고점이 경신됐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지난번 회의에서처럼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참가자는 이를 기본 전망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We don't take things off the table)"고 전제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사라지는 가운데 "올해 중반께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러한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셋캐피털의 잭 에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중요한 점은 파월 의장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분명히 전환했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의 경제적 비용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 "원유 공급 충격은 보통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정책 완화의 여지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7분께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0%로 반영했다.
6월까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3.9%로 나타났다. 미세하지만 금리 인상 베팅이 출현했다는 얘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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