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사방이 적이다…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사방이 악재에 둘러싸여 숨 막히는 하루를 보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내려앉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면서 '데드라인'을 넘었다고 이란이 반응하자 확전 공포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는 한 번 더 위축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채시장에 약세 재료가 잇달아 나왔다. 이란 최대 가스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 뉘앙스가 강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국제유가 반등 속 끈적한 미국 도매 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100선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는 낙폭을 회복하며 강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이란은 보복 대응을 예고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아살루예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시설들을 폭격했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에너지 생산 시설에 폭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그간 이란 전쟁에서 에너지 인프라는 타격하지 않았다.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만큼 향후 재건 과정에서 필요한 데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바라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면서 미군의 공격 대상에 제한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미국은 데드라인을 넘었다"며 인근 걸프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파월은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즉답은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연내 금리인하 전망치는 1회로 꺾였다.
미국 도매 물가는 예상치를 웃돌며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급락한 46,225.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떨어진 6,624.70, 나스닥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주저앉은 22,152.42에 장을 마쳤다.
사방에 악재만 있는 하루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사우스 파르스의 가스전을 폭격했다는 소식은 개장 전부터 주가지수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 피격받은 첫 사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이란 전쟁에서 에너지 인프라만큼은 폭격하지 않았다. 향후 이란 재건 과정에서 경제적 생명줄이 필요한 데다 에너지 가격도 자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이란 가스전을 직접 폭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자국 가스전이 공격받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주요 에너지 시설에 보복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나섰다.
IRGC는 성명에서 "적의 미사일이 아살루예 가스처리 시설을 타격하면서 전쟁의 추는 사실상 제한된 전투에서 전면적 경제전으로 넘어갔다"며 "오늘 밤을 기점으로 레드라인은 바뀌었다"고 선언했다.
새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제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연준이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를 다시 한 번 짓눌렀다.
파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다음 조치가 인상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은 FOMC 내부 의견에 실제 일부 변화가 있었다며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로 일부 위원은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에 대해 FOMC는 즉각적인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기준금리도 동결됐다. 하지만 파월의 전반적 어조는 신중하되 매파로 기울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한 달 전만 해도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며 "전쟁과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금리 인상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2월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더 뜨거워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임의소비재와 소재, 필수소비재는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은 2% 이상 내렸다.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주요 주가지수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프록터앤드갬블과 홈디포, 월마트, 맥도널드는 3% 안팎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보합에 그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9%로 반영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도 3.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72포인트(12.16%) 오른 25.0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50bp 높아진 4.2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430%로 7.2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00%로 2.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10bp에서 51.40bp로 다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의 내림세 속에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진입을 앞두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조율한 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즉각 보복하겠다고 위협까지 하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한때 6%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오전 8시 30분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돈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5% 올랐다. 시장에선 0.3% 상승을 점쳤다.
오후 들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가세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예상대로 종전 3.50~3.75%로 유지했고, 점도표를 통해 시사된 올해 인하 횟수는 1회로 변함이 없었다.
FOMC 발표 직후에는 다소 안도하는 반응이 나타났으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약세 압력이 다시 강해졌다. 2년물 금리의 두드러진 상승 속에 모든 구간에서 일중 금리 고점이 경신됐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지난번 회의에서처럼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참가자는 이를 기본 전망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We don't take things off the table)"고 전제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사라지는 가운데 "올해 중반께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을 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러한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셋캐피털의 잭 에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중요한 점은 파월 의장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분명히 전환했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의 경제적 비용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 "원유 공급 충격은 보통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정책 완화의 여지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7분께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0%로 반영했다.
6월까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3.9%로 나타났다. 미세하지만 금리 인상 베팅이 출현했다는 얘기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82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040엔보다 0.780엔(0.49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695달러로 전장보다 0.00661달러(0.573%) 하락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예비치에 부합한 결과다. 전달(+1.7%) 대비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불안에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6.1%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00.167로 전장보다 0.573포인트(0.575%)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 직전 국제유가 반등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관련 처리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 전쟁에서 처음이다.
이란은 즉각 보복 계획을 내놨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앞으로 몇 시간 내로"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낙폭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상승으로 반전하더니 한때 배럴당 99.40달러까지 올랐다. 하락하던 달러인덱스도 역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하던 WTI 4월 인도분은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도 달러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3%)의 2배가 넘었다.
달러에 더욱 큰 강세 압력을 준 것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논의도 있었다면서 "우리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의회 상원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이 늦어질 경우, 자신이 '임시 의장' 역할을 하겠다고 발언한 점도 매파적인 재료로 꼽혔다.
FOMC는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볼빈 자산운용그룹의 지나 볼빈 대표는 "지금 연준은 기다리고, 지켜보고,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 차례 인하 전망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준다. 연준은 서두르지 않으며, 투자자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100선을 다시 넘기며 마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760달러로 전장보다 0.00770달러(0.577%)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86위안으로 0.0153위안(0.222%)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1달러(0.11%)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91.96달러까지 내려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4달러 넘게 오른 셈이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관련 처리 시설을 공격했다.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이며, 아살루예는 이곳에서 가스를 받아 정제·가공하는 산업단지가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 전쟁에서 처음이다.
이란은 즉각 보복 계획을 내놨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앞으로 몇 시간 내로"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공격 발원국의 연료, 에너지 및 가스 인프라를 타격하는 것을 우리에게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며, 준비가 되면 강력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동지역이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WTI는 장중 99.4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라보뱅크의 에너지 전략가인 플로렌스 슈미트는 "(미국·이스라엘의) 새로운 공격은 물리적으로 현실적인 공급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했다"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은 날마다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2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38만3천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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