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두려움'…중동 포화에도 달러-원 롱 베팅 어려운 까닭은
  • 일시 : 2026-03-19 08:37:50
  • '급락 두려움'…중동 포화에도 달러-원 롱 베팅 어려운 까닭은



    https://tv.naver.com/h/96099014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국제유가가 표시되고 있다..2026.3.17 jjaeck9@yna.co.kr


    달러-원 환율 일봉 차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에 쉽게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이란 사태가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매수 베팅에 상당한 부담을 줘 상방 압력을 완화한다고 평가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1,500원대에서 꾸준히 저항을 받으며 상단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안전통화인 달러화 강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나 고점을 쉽사리 뚫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국제유가의 급등 흐름이 어느 정도 진정된 영향이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갑작스러운 종전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분을 되돌리며 고꾸라질 수 있어 섣불리 롱(매수) 베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 자체가 예측불허인 데다 출구로 향할 키를 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시설을 불시에 공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며칠 만에 '깜짝' 종전을 발표하며 사태를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긴장 재고조와 유가, 달러화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목적을 달성했다며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종전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전쟁 목적 달성과 비용 문제, 자국 내 여론 등을 의식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종전할 가능성을 60%로 추산했다.

    이 경우 그간의 가팔랐던 위험 회피 움직임이 되돌려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단숨에 1,400원 초중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

    현재 이란 사태가 지난해 충돌 때보다 더 심화하고 있어 종전으로 가는 길이 조금 더 험난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만 먹는다면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해서 곧 전쟁이 끝날 것이라 말하고 있고,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잇달아 예상보다 전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사태가 끝날 때쯤엔 달러-원 환율이 중간중간 매물대가 없던 구간을 통과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도 "갑작스러운 상황 종료와 급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1,500원 부근에서 롱 베팅을 하기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사태의 전개를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에 당장 달러-원 매도 베팅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결국 사태의 향방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상하단이 제한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중동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가가 달러-원 환율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은행 딜러는 "이란이 항복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풀어줘야 유가가 빠질 것"이라며 이란 사태 해결과 유가 동향이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