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대 정책금리 6회 연속 동결…중동 전쟁 여파 '주시'(상보)
  • 일시 : 2026-03-19 23:05:37
  • ECB, 3대 정책금리 6회 연속 동결…중동 전쟁 여파 '주시'(상보)

    올해 전망치, 물가상승률은 올리고 경제성장률은 낮춰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세 가지 핵심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작년 7월 이후 6회 연속 동결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CB는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정책이사회는 세 가지 주요 ECB 금리를 모두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0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15%, 한계대출금리는 2.40%로 각각 유지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다만 ECB는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ECB는 "중동에서의 전쟁은 전망을 현저히 더 불확실하게 만들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과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낳았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을 높여 단기 인플레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는 분쟁의 강도와 지속 시간,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 물가와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CB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앞으로 입수되는 정보는 전쟁이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공개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전품목 물가상승률은 2026년 평균 2.6%, 2027년 2.0%, 2028년 2.1%로 제시됐다.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라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작년 12월의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6년 평균 2.3%, 2027년 2.2%, 2028년 2.1%로 ECB는 예상했다.

    경제 성장률은 2026년 평균 0.9%, 2027년 1.3%, 2028년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전망치는 원자재 시장, 실질 소득, 전쟁 여파, 실업률 등을 반영해 작년 12월의 1.2% 대비 하향 조정됐다.

    ECB는 "대안적 시나리오에서 중동 전쟁이 경제 성장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평가했다"며 "석유와 가스 공급의 장기적 중단은 인플레이션을 기본 전망치보다 높게, 성장은 낮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선 ECB는 "적절한 통화 정책 기조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회의별 접근 방식을 따를 것"이라며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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