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글로벌 긴축' 테마에 2년물 급락…30년물은 오히려 강세
BOE·ECB '4월 인상' 가능성 제기…英 2년물 금리 28bp 폭등
기대 인플레 장중 상당히 꺾여…막판 네타냐후 발언, 강세 재료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만 강세를 보이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글로벌 긴축' 테마가 힘을 얻으면서 2년물 금리가 장중 패닉 반응을 보였다. 긴축 프라이싱에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상당히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50bp 높아진 4.28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330%로 9.0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30%로 2.7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40bp에서 44.90bp로 크게 축소됐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초반 전해진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이 미 국채시장까지 흔들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3.9620%까지 오르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OE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으나, 정책위원 9명이 모두 찬성하면서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동결이 '5대 4' 박빙의 구도 속에 결정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영국 국채(길트) 2년물 수익률은 이날 4.3914%로 전장대비 27.90bp 폭등했다. 독일 국채(길트) 2년물 수익률은 2.5806%로 12.36bp 높아졌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 동결 이후 길트 수익률이 발작을 일으키자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ECB는 오는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CB와 BOE가 4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60% 안팎 수준까지 상승해 시장에 반영됐다.
애버딘의 루크 바솔로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목할 것은 (BOE) 모든 정책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들조차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이번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30년물 금리는 4.9180%에서 일중 고점을 찍은 뒤 오래되지 않아 하락 반전했다. 오전 장 중반 이후로는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BEI는 장중 2.44%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 반전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2.40%를 밑돌았다.
오후 3시 직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채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조기 종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에 모든 구간에서 금리 레벨이 낮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면서 "나 또한 이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외 재료 속에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0만5천건으로 전주대비 8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건)를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3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6.0%로 나타났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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