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환율] 변화하는 전략…'크로스 거래' 눈길
  • 일시 : 2026-03-20 08:45:03
  • [1,500원대 환율] 변화하는 전략…'크로스 거래' 눈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란과 미국 간 무력 충돌 이후 약 보름 만에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 안착하면서 외환시장에서도 기존 달러-원 중심의 거래 전략에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유가 급등세와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되자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기존 달러-원 거래 대신 호주달러(AUD) 등 에너지·원자재 통화를 활용한 크로스 거래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하단에서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워지자 유가와 글로벌 경기 민감도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페어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원자재 통화와 크로스 거래를 할 경우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원자재 통화는 원유와 철광석,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 통화로 호주달러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이란 사태 이후 호주달러가 유가 및 글로벌 경기 흐름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나, 원화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상관계수 차트를 보면 달러-원 환율은 유가와의 상관계수가 0.04에 그쳐 사실상 독립적으로 움직인 반면 호주달러-원은 0.3 수준으로 유가 흐름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연합인포맥스


    달러를 기준으로 통화별 등락률을 보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사태가 벌어진 이후 이달 들어 호주달러는 보합을 나타냈으나, 원화의 경우 3.68% 절하됐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은 39.7% 급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크로스 거래를 통한 대응 필요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가격 상단에서 달러 숏 포지션을 취하더라도 달러-원을 단독으로 매도하기보다는 호주달러를 활용한 크로스 거래가 더 적절해 보인다"며 "호주달러-원을 통해 에너지 통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큰 통화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전쟁 이후 원자재 통화가 리스크 오프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달러-원 자체로는 변동성이 커 크로스 거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도 "요즘엔 호주달러-엔 거래를 많이 한다"며 "요즘 호주달러 롱포지션이 늘면서 원자재 통화 대비 이란 전쟁 영향이 큰 통화를 묶는 전략이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중동 지역 긴장 수위와 국제유가 흐름이 환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관계자는 이어 "브렌트유 배럴당 110달러를 웃도는 등 단기적으로 과매수 국면에 진입한 만큼 120달러 전후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상황도 향후 전개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달러-원 환율 역시 점차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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