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고유가發 인플레 우려
  • 일시 : 2026-03-20 22:21:58
  • 미 달러화 강세…고유가發 인플레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지며 달러도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59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31로 전장 마감 가격(99.210)보다 0.221포인트(0.223%) 상승했다.

    이란은 이날도 쿠웨이트 정유단지를 공격했다. 이틀 연속이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는 이날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가 오늘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유닛에서 불이 났다. 예방적 조처로 피해 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허브로 꼽히는 하르그 섬 점령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지렛대 삼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고조됐고,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다. 미 국채 금리는 영국 국채 금리 급등 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년물 기준으로 9bp 가까이 급등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라일리는 "인플레이션 환경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점점 더 문제가 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당분간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달러는 상승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그리고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혜택을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해상에 묶인 이란의 원유에 대해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경우, "앞으로 30~45일 내에 시장에 흡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9달러로 전장보다 0.00208달러(0.180%) 하락했다.

    중동 불안에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2.4%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도 앞으로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현재 상황으로는 중기 물가 전망이 악화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해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빌루르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중기 정책을 유가의 일일 변동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우리는 공을 주시하고 있고, 행동할 준비가 된 손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핀란드, 라트비아의 중앙은행 총재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영향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단스케방크의 외환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틴 쿤드비-닐슨은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ECB가 4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89달러로 전장보다 0.00517달러(0.385%) 내려갔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매파적 동결 기조에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이날도 치솟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53위안 전장보다 0.0139위안(0.202%)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158.692엔으로 1.050엔(0.66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다시 달러-엔 레벨이 올라가자 개입 경계가 나오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나야 타쿠미 시장영업부 외환 트레이딩 그룹장은 1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트 체크'를 환기하며 "레이트 체크 임팩트가 강해, 엔 급등이 언제 다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https://tv.naver.com/h/962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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