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물가 파급력' 얼마나 될까…폼목별 가중치 살펴보니
  • 일시 : 2026-03-22 08:03:32
  • 석유류 '물가 파급력' 얼마나 될까…폼목별 가중치 살펴보니

    휘발유, 전체 품목 중 4번째로 물가 가중치 높아…경유는 7번째

    3월 물가 석유류 기여도 0.4%p로 예상…정부, 2차 파급 효과 주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가 물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유류의 품목별 가중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0.5%포인트(p) 이상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으로 기여도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 급등은 석유류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다른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정책당국은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때 적용하는 석유류의 가중치는 46.6으로 전체 가중치(1,0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458개 품목 중에서 휘발유는 24.1로 전세(54.2), 월세(44.9), 휴대전화료(29.8) 다음으로 높다. 경유의 가중치는 16.3으로 7번째다.

    이처럼 소비자물가에 품목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은 상대적인 중요도에 따라 전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중치는 가계동향조사의 소비지출액을 기초로 조정된다.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높은 가중치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석유류처럼 가중치가 높은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방 압력도 확대된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유가는 유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배럴당 100달러선을 뚫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따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한때 리터(ℓ)당 2천원에 육박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1천80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쟁 발발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석유류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0.4%p가량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이 소매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효과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석유류 소매가격은 3월 전체 소비자물가에 0.43%p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 추정한 석유류 기여도(0.5%p)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라고 최 연구원은 부연했다.

    문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 등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에 2차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석유류에 이어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의 가격도 일정 시차를 두고 오르게 된다.

    통상 유류비가 오르면 운송·물류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등 포장재 가격도 인상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책당국도 중동 사태발 물가 충격을 예의주시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공식 경제 진단에 '경기 하방 위험'이란 표현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각 부문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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