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대 좌우할 자본 유출입 요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높아진 가운데 3월말, 4월에 걸쳐 서울외환시장으로 들어오고 나갈 대규모 자금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4월중 서울환시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반도체 활황에 따른 주식 자금 유입 기대 등이 달러 공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출업체들도 1,500원대 환율에 일제히 고점매도에 나서면서 쌓여있던 달러 자금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에 달러가 대거 유입되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으로 올라간 후에도 상승폭이 제한될 만한 변수다.
물론 이란 전쟁과 중동 위험이 크게 누그러질 경우의 자금 흐름이다.
위험회피가 가라앉으면 시장 여건은 빠르게 원화 강세로 기울 수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불안과 이란 전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빠져나갔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있다.
채권자금 유입 가능성도 남아있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 월간 FX전망에서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향후 8개월간 약 500~60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데 이중 50%만 환오픈을 한다해도 월 31억~35억달러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4개년 평균 기업 달러화 외화예금 잔액이 약 672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재 잔액은 과거 평균보다 약 147억달러 초과된 상태로 이는 기업 수출대금 환전 대기자금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랠리에 그동안 유가 급등으로 약해졌던 수출이 회복될 여지도 있다.
4월에는 환율을 끌어올릴 달러 유출 요인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요인이 될 자금들은 상당 부분 자금 유입으로 상쇄되는 측면도 있다.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국민연금 등 기관 해외투자 확대, 기업 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은 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는 재료다.
하지만 최근 외환당국이 내세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
대미 직접 투자 물량도 외환보유고 운용 수익으로 투자하기로 한 만큼 실질적인 달러 유출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도 이전보다 비중이 축소됐고, 환헤지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건형, 이진경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까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과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유출 완화로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 우위 환경이 기대된다"며 "WGBI 편입으로 11월까지 채권 투자를 통한 외화 유입이 기대되며 개인 투자자의 국내 복귀 세제 혜택 역시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