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은 수장 신현송의 환율 정책은…"레벨보다 금융조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되면서 이후 향후 통화정책과 환율 대응 방식이 기존과 어떻게 달라질지가 외환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신 후보자는 글로벌 유동성과 달러 중심 국제금융 구조가 신흥국 금융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국제금융 분야 권위자로 평가되며 앞서 BIS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을 역임했다.
특히 환율이 단순한 상대가격 변수를 넘어 금융 여건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이른바 '환율의 금융 채널(financial channel of exchange rate)'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신 후보자는 스테판 아브지예프, 발렌티나 브루노와의 2018년 BIS 연구에서 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 여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후보자는 과거 2022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며 선제적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고 달러 강세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각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방어하는 이른바 '역환율 전쟁(reverse currency war)'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원화 약세를 단순한 수출 경쟁력 요인으로 보기보다 수입물가 상승과 외화 유동성 여건을 동시에 반영하는 금융 변수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과거 발언을 보면 신 후보자는 2022년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회의에서 달러 대비 명목 환율보다 '실질실효환율(REER)'을 기준으로 통화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환율 수준 자체보다 대외 경쟁력과 물가를 반영한 실질 통화가치를 더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달러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 확보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해 외환스와프 공급과 외화 유동성 라인 확충,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의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한 대응 가능성도 크다.
이창용 총재가 재임 기간 동안 물가와 성장의 균형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정책 대응을 이어왔다면 신현송 차기 총재 지명자는 달러 유동성과 자본 흐름 등 글로벌 금융 여건 변화가 환율을 통해 국내 금융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환율 정책에서도 레벨 자체보다 외화 유동성과 자본 흐름 안정에 정책 대응의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신 후보자는 2016년 논문에서 "광의의 달러 환율(broad dollar exchange rate)은 변동성지수(VIX)와 같은 다른 지표들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 선호를 가늠하는 일종의 바로미터"라며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약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동시에 투자자와 대출기관이 위험 자산과 차입자에 대한 노출을 축소하게 되고, 그 결과 자본 유출과 금융 여건 긴축을 통해 글로벌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