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직격탄 맞은 원화…낙폭 증폭된 배경은
  • 일시 : 2026-03-23 08:34:21
  • 이란 사태 직격탄 맞은 원화…낙폭 증폭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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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원화 낙폭이 주요국 통화 중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국제유가 급등에 취약한 측면이 있지만 유독 하락폭이 큰 모습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원화는 3월 들어 달러화 대비 4.30% 떨어졌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 엔화의 경우 낙폭이 1.98%에 그쳐 원화와 비견된다.

    달러 인덱스 편입 통화인 유로화(-2.17%)와 영국 파운드화(-1.15%), 스와스프랑화(-2.34%), 캐나다달러화(-0.62%), 스웨덴 크로나화(-3.33%) 모두 원화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역외 위안화(-0.65%)와 대만달러화(-2.15%), 호주달러화(-1.52%), 뉴질랜드달러화(-2.82%) 역시 원화에 비해 작은 낙폭을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6.94%)와 태국 바트화(-5.68%)만 원화보다 더 가파른 내리막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대다수 통화가 하락한 것은 이란 사태와 원유 공급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20달러를 위협 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100 안팎에서 움직이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파장을 미치는 변수가 등장한 것인데도 원화 하락세가 유난히 큰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꼽힌다.

    위험 회피 국면에서 외국인이 막대한 규모로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나타나 원화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은 3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16조5천억원 규모로 내던졌다.

    원화 약세 흐름이 가팔랐던 지난해 11월의 14조4천억원 순매도를 이미 넘어섰으며, 지난 2월의 21조원 순매도 기록을 추월할 기세다.

    반면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미미한 수준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리 코스피와 유사한 프라임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월 주식을 2조7천억엔(약 25조5천억원) 규모로 사들였으며, 3월 들어 2천467억엔(약 2조3천억원) 매도하는 데 그쳤다.

    최근 심화한 위험 회피 분위기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극심하지 않다는 얘기다.

    우리보다 선진 증시인 특성, 국내 증시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등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겠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는 것은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외국인 주식 자금 역시 주요 달러화 수급 창구인 만큼 향후 외국인이 얼마나 더 주식을 팔 것인지, 또는 언제 매수로 돌아설 것인지에 따라 원화 낙폭도 좌우될 전망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전날에도 외국인이 조단위로 주식을 팔았다. 최근 3주 동안 얼마나 나갔는지 가늠이 안 될 만큼 매도세가 거세다"며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아 커스터디 매수 물량도 많다"면서 "원화 약세가 유독 심한데 이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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