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高환율인데 더 갈까'…3월 원화, 주요국 통화대비 절하폭 우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하면서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절하폭이 두드러졌다.
23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4.30% 정도 절하됐다.
같은 기간 5.65% 절하된 태국 바트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절하폭이다.
엔화는 1.86%, 유로화는 2.15%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필리핀 페소화는 3.60%, 대만달러는 2.15% 절하됐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아래 환율 레인지를 크게 열어두고 있다.
달러-원 환율 상단이 1,530~1,450원대로 높아질 가능성은 물론 여차하면 1,570원대까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원화가 유가 변동에 민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분석한 국제 유가와 주요국 환율 간 상관계수에서 원화의 10일 상관계수는 0.86을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0.78%, 캐나다달러 0.77%, 호주달러 0.75% 등과 비교할 때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났다
주말동안 이란 전쟁에서 미국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이 불거지면서 중동 위험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도 지지력을 보였다.
이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市)에 미사일을 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 전황이 길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고유가 흐름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고유가 장기화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은 2021년부터 장기 상승 추세를 따라 등락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중심으로 표준편차를 반영했을 때 연말 환율 레인지가 1,468.00~1,578.00원까지 추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026년 한해동안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물 확률은 약 35%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고유가 장기화 국면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1차로 1,530원선을 상단으로 바라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장기화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입 경계 등으로 1,500원대에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달러-원 환율 1,500원대 흐름은 이어져 이번주 환율 밴드는 1,480.00~1,530.00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오히려 유럽 재정 리스크를 자극하면서 유로화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엔화도 추가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정부가 160엔대 환율을 쉽게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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