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최후통첩에 1,515원도 뚫려…금융위기 이후 최고
  • 일시 : 2026-03-23 16:31:10
  • [서환-마감] 트럼프 최후통첩에 1,515원도 뚫려…금융위기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사태가 더욱 격화하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00원대에 그치지 않고 1,520원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6.70원 오른 1,517.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9일(1,549.0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4.30원 오른 1,504.90원으로 출발한 뒤 이내 1,510원선을 넘어섰다.

    1,510원 안팎 흐름을 이어가다가 오후 3시 무렵부터 오름폭을 넓혀 1,517.40원까지 뛰었다.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달러-원을 위로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확히 이 시점부터 48시간 안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가 제시한 데드라인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이란은 미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해협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국의 충돌이 심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한층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화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달러 인덱스는 99.8 부근까지 뛰면서 달러-원 상승 시도를 부추겼다. 달러-엔은 당국 구두 개입에도 159.60엔 부근까지 올랐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투매도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6%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6천755억원 순매도했다. 사흘째 이어진 조단위 매도 행진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주식을 2천594억원 순매도했다.

    당국 경계감과 꾸준히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1천175억3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3만6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43위안(0.21%) 오른 6.9041위안에 고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중동 뉴스에 시선을 고정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을 살피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등으로 불안감이 커져 롱 심리가 나오고 있다"며 "상단이 뚫려 상방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이므로 또 어떤 뉴스가 전해지는지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역외에서는 1,500원 부근에서 매도하는 분위기"라며 "1,520원을 넘어서면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까지는 상황이 악화하는 것에 비해 미국 주식 등이 잘 버텼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4.30원 높은 1,504.9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7.40원, 저점은 1,50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0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6.49% 떨어진 5,405.75에, 코스닥은 5.56% 내린 1,096.89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7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3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3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9.46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7.73원, 고점은 219.46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억9천8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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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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