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스팁…트럼프 최후통첩 유예에 '금리 인상' 기대 약화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공격 5일 연기"…이란 측은 협상 부인
선물시장 연내 인상 가능성, 10% 초반대로 하락…인하가 다시 역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전격 유예하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인하 가능성을 하루 만에 다시 밑돌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낮아진 4.33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310%로 6.3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10%로 5.0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70bp에서 50.4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일제히 수직 하락했다. 최근 두드러지게 오른 2년물 금리는 4.0%를 소폭 넘어섰다가 순식간에 20bp 남짓 굴러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우리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제시한 데드라인을 12시간 남짓 남겨두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면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협상을 앞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과 대화나 협상은 없었다고 즉각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와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통은 없다"면서 "그는 우리의 타격 대상이 서아시아 전역의 모든 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물러섰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와 의회도 미국 측과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미국은 최근 며칠 사이 일부 인접국의 요청에 따라 중재자를 통해 이란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란은 이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협상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측의 이런 반응에 미 국채금리는 낙폭을 상당히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다시 레벨은 낮췄다. 브렌트유 5월물은 이날 11% 급락,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란의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재개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이 시장에서 큰 확신을 가지고 거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우리는 지난주 탈구됐던 포지션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는 것을 목도하는 중"이라면서 "나는 이번 랠리가 단순히 헤드라인 때문이라기보다는, 추가적인 부정적 촉매가 부족한 점과 포지션의 재정리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3.790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일중 고점(4.0220%)과 차이가 23.2bp나 됐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 이표채(쿠폰채) 입찰을 실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0.9%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20% 후반대에서 13%로 하락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1%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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