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락…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하자 DXY '99'대 초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자 국제 유가 급락과 맞물려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로와 파운드, 엔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42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304엔보다 0.882엔(0.554%)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99.125로 전장 대비 0.457포인트(0.45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에서 높은 유가에 동조하며 100 안팎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날린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을 상대로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날 달러를 아래쪽으로 극적으로 돌려세운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장에 진입하기 전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12시간 남기고 올린 글에 달러인덱스는 국제 유가 급락과 연동, 장중 98.878까지 굴러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이날 88.13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10.28%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유가는 "돌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재국을 통해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TD증권의 외환 전략 총괄인 자야티 바라드와지는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트럼프의 발언이 이러한 움직임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향후 몇 주 안에 지금 시사되고 있는 것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출구가 마련된다면 우리는 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가인 브록 와이머는 "이러한 발언 변화가 고무적인 전개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긴장 완화의 가장 명확한 신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회복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34달러로 전장보다 0.00551달러(0.477%) 상승했다.
에너지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5.4%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14달러로 0.00976달러(0.732%) 급등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BOE) 총재는 이날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55위안으로 전장보다 0.0219위안(0.317%)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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