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대화 중이라는 트럼프와 아니라는 이란…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6-03-24 06:18:32
  • [뉴욕마켓워치] 대화 중이라는 트럼프와 아니라는 이란…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조건을 논의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위험선호 심리가 지배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일부 쟁점에 합의했다며 이란 발전소 폭격을 닷새 미루자 조기 종전 기대감이 증시를 떠받쳤다.

    이란은 미국과 아무런 협상이 없었다며 반박했으나 증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전격 유예하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인하 가능성을 하루 만에 다시 밑돌게 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면서 국제 유가 급락과 맞물려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로와 파운드, 엔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하면서 10% 남짓 급락했다.

    트럼프는 지난 이틀간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고 48시간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이란 측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여러 채널로 반박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와 의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유가를 조작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는 게 이란 의회의 입장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실제 대화는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은 조기 종전 기대감을 반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00포인트(1.38%) 뛴 46,2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4.52포인트(1.15%) 상승한 6,581.00, 나스닥종합지수는 299.15포인트(1.38%) 상승한 21,946.7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지난 이틀간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5일간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지 말도록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이날 알렸다.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선 트럼프는 "미국과 이란은 5일 이내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란은 매우 합의를 원하고 있고 5일보다 더 빠르게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고 48시간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이란이 이날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은 만큼 트럼프는 발전소를 폭격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측이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고 여러 채널을 통해 반박했음에도 또다시 '셀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나선 것이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우방국들이 미국 측으로부터 종전을 위한 회담 요청 메시지를 받아 전달해왔으나 이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의 대화는 없었다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회담이 있었고 일부 주요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한 것은 "원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하고 있다고 트럼프가 알린 후 가파르게 뛰던 주가지수는 이란 측의 공식 반박에 상승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 단순히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정도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며 "이란과 이스라엘,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원하는 바를 얻게 되더라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 및 정제 시설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것은 여전한 문제"라고 말했다.

    원포인트BFG웰스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는 "이번 사태는 필수 물자 공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며 "유가는 사태 이전 수준인 65달러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2.46% 뛰었고 유틸리티와 기술, 에너지, 산업은 1%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강세였다. 브로드컴과 테슬라는 4% 안팎으로 뛰었다.

    트럼프 발언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도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금리 인상 베팅은 약해졌다.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내려가 인플레이션도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2월까지 25bp 인상될 확률을 113.3%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수치는 25.4%였다. 대신 동결 확률은 64.0%에서 73.0%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2.35%) 밀린 26.1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낮아진 4.33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310%로 6.3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10%로 5.0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70bp에서 50.4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일제히 수직 하락했다. 최근 두드러지게 오른 2년물 금리는 4.0%를 소폭 넘어섰다가 순식간에 20bp 남짓 굴러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우리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제시한 데드라인을 12시간 남짓 남겨두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면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협상을 앞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과 대화나 협상은 없었다고 즉각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와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통은 없다"면서 "그는 우리의 타격 대상이 서아시아 전역의 모든 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물러섰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와 의회도 미국 측과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미국은 최근 며칠 사이 일부 인접국의 요청에 따라 중재자를 통해 이란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란은 이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협상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측의 이런 반응에 미 국채금리는 낙폭을 상당히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다시 레벨은 낮췄다. 브렌트유 5월물은 이날 11% 급락,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란의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재개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이 시장에서 큰 확신을 가지고 거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우리는 지난주 탈구됐던 포지션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는 것을 목도하는 중"이라면서 "나는 이번 랠리가 단순히 헤드라인 때문이라기보다는, 추가적인 부정적 촉매가 부족한 점과 포지션의 재정리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3.790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일중 고점(4.0220%)과 차이가 23.2bp나 됐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 이표채(쿠폰채) 입찰을 실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0.9%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20% 후반대에서 13%로 하락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1%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42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304엔보다 0.882엔(0.554%)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99.125로 전장 대비 0.457포인트(0.45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에서 높은 유가에 동조하며 100 안팎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날린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을 상대로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날 달러를 아래쪽으로 극적으로 돌려세운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장에 진입하기 전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12시간 남기고 올린 글에 달러인덱스는 국제 유가 급락과 연동, 장중 98.878까지 굴러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이날 88.13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10.28%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유가는 "돌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재국을 통해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TD증권의 외환 전략 총괄인 자야티 바라드와지는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트럼프의 발언이 이러한 움직임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향후 몇 주 안에 지금 시사되고 있는 것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출구가 마련된다면 우리는 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 전략가인 브록 와이머는 "이러한 발언 변화가 고무적인 전개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긴장 완화의 가장 명확한 신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회복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34달러로 전장보다 0.00551달러(0.477%) 상승했다.

    에너지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5.4%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14달러로 0.00976달러(0.732%) 급등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BOE) 총재는 이날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55위안으로 전장보다 0.0219위안(0.317%)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10달러(10.28%) 내린 배럴당 88.13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런던 거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반영해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뉴욕장 직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WTI는 순간 84.5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때 낙폭은 14%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우리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화는 이번 주 내내 진행될 것"이라면서 "깊이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어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가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에서 협상을 부인하자 WTI는 낙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재국을 통해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페르시아만과 오만 영해에서 완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고도로 계산되고 강력한 방식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헤드라인은 여전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협상이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협상의 톤이 상승 여력을 제한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면서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하방 압력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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