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원 1,500원대 뉴노멀 적응…"패닉은 아냐"
  • 일시 : 2026-03-24 08:35:38
  • 서울환시, 달러-원 1,500원대 뉴노멀 적응…"패닉은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했음에도 외환시장은 과거와 같은 패닉 양상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24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달러-원 환율 상승이 달러 유동성 경색보다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역외 수급 영향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과거 환율이 심리적 고점을 빠르게 돌파할 때 시장 기대가 쏠리면서 나타났던 급격한 숏티지(shortage) 양상이나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기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정규 거래에서 1,500원 선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추가 상승에 기댄 패닉성 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까지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가 장 막판 외국인 주식 매도와 관련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오며 1,517.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엔 미국의 이란 공격 연기 발표 등에 30원 이상 급락해 1,486.70원에 마감했다.

    *자료 : 연합인포맥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전처럼 급격한 환율 불안 국면과는 시장 수급 양상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제는 1,500원 위에 안착하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예전처럼 패닉이 나타나는 분위기는 아니고 스무딩도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숏티지가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이런 점 때문에 외환당국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원 급등 시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달러 대기 물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최근 두 달 연속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1천억달러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 달러화 예금의 경우 800억달러대 중반을 웃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은 1천175억3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9천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16억2천만달러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그간 반도체 호조세에 지난 1월까지만 해도 81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12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바 있다.

    그간 환율 추가 상승 기대에 달러를 쌓아놨던 수출 기업들이 일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이후에도 관련 물량이 나올 경우 달러 공급벽이 공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도 단기 달러 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으나 단기 구간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화자금시장에서 1개월 만기 FX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마이너스(-) 1.35원을 나타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기 전인 한 달 전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1년물의 경우 하락했으나 이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

    한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는 "최근 외국인이 채권과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자금 유출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달러 숏티지 가능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실제론 전쟁발 패닉은 크지 않다"며 "달러 유동성 부분에서 위험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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