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는 이란전쟁의 루저…달러는 위너"
  • 일시 : 2026-03-24 13:57:00
  • "한국 원화는 이란전쟁의 루저…달러는 위너"

    글로벌 금융사 이브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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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란전쟁으로 취약해진 통화 중 하나로 우리나라 원화를 콕 집은 글로벌 금융회사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에 크게 의존하기에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업체 이브리(Ebury)의 매튜 라이언 시장전략 헤드는 24일 '이란전쟁:외환 승자와 패자(Iran War:The winners and losers in FX)라는 보고서에서 '루저' 중 하나로 한국 원화를 꼽았다.

    이브리는 석유 수입국 통화가 현 상황에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헤드는 "석유와 가스를 순수입하는 국가의 통화는 원자재 가격이 높을 때 약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연하다"며 "유가 상승은 수입국에 추가적인 세금처럼 작용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높여 경제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 수입국 중 아시아 국가가 가장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라이언 헤드는 "대부분의 에너지 순수입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데,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전략비축유가 소진된 후 공급 차질로 인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아시아가 특히 취약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0~90%가 아시아 지역으로 향한다"고 했다.

    아시아 통화 중에서 원화는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됐다.

    라이언 헤드는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는 더 많이 노출된 통화"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의 3분의 2, 인도의 경우 절반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이란전쟁으로 '위너'가 됐다. 전쟁이 길어지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

    라이언 헤드는 "안전자산인 달러가 지정학적 패닉에서 나타난 위험회피 트레이딩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본다"며 "미국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순 수출국이라는 점도 달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의 교역조건을 개선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인다"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3월 1일 이후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며 미국 소비자가 이번 충격을 비교적 잘 버텨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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