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에 外人 원화채 투자 5분의 1토막…공모펀드가 빈자리 채웠다
  • 일시 : 2026-03-25 08:38:48
  • 중동사태에 外人 원화채 투자 5분의 1토막…공모펀드가 빈자리 채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란발 전쟁 충격에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의 수요가 그 빈자리를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ELS/DLS 제외)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원화채 순매수는 55조3천억원에 달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조6천억원, 은행이 13조5천억원, 보험과 기금이 10조원, 자산운용(공모)이 21조원, 정부 3조원, 개인 3조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는 원화채 순매수가 51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외국인은 7조5천억원 순매수했고, 은행은 20조원, 보험과 기금은 10조, 자산운용(공모) 역시 10조원을 사들였다. 정부는 3천700억원에 그쳤고, 개인은 2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2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46조5천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외국인이 12조5천억원까지 투자를 늘렸고, 은행은 16조원 사들였다. 보험과 기금은 1조원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자산운용(공모)은 14조4천억원 투자했다.

    정부가 2조원 사들였고, 개인은 2조5천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월간으로 투자자별 추이를 보면 외국인은 2월에 투자를 크게 늘렸다가 3월 들어 전월에 비해 거의 20%, 즉 5분의 1토막 수준으로 줄였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한 달 앞둔 시점이어서 선 매취 수요 등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가 쪼그라든 것이다.

    공모펀드는 10조원, 14조4천억원, 21조원으로 월간 투자를 꾸준하게 크게 늘렸다. 전쟁 직후인 3월에 무려 6조원 가까이 투자를 늘린 것이다.

    2월과 3월 들어 정부의 순매수 확대와 개인의 투자 증가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공모펀드에서 가파르게 자금이 유입됐으나 주목할 점은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유입된 때문이 아니라 기존 자금의 운용 전략이 채권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의 채권형펀드(공모) 자금 유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수탁고는 1조원 이상 늘었으나 2월에는 2조5천원가량 감소했다. 전쟁 이후인 3월에는 5천500억원가량 추가로 감소했다.

    이처럼 신규 자금이 유입돼지 않았음에도 공모펀드의 투자가 늘어난 것은 저가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운용사에서 기존에 보유한 현금이나 레포전략, 즉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서 다시 채권을 사는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머니마켓펀드(MMF)가 늘어나면서 단기 쪽으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해당 자금은 증권사의 랩이나 신탁 쪽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MMF 설정 원본은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232조원이었으나 지난 23일 기준 247조원으로 15조원 증가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서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MMF 설정원본은 연초 이후 54조원 늘어나기도 했다.

    단기물에 대한 투자를 늘림에 따라 공모펀드의 듀레이션 역시 축소되는 흐름이다.

    연초 3.01년이었던 듀레이션은 지난 2월 말 2.85년으로 줄었고, 전일(24일) 기준 2.67년으로 더 축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3.0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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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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