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달러 패권…도이체 "이란전쟁 계기로 '페트로위안' 부상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을 계기로 '페트로위안'으로 불리는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가 부상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위안화 사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말리카 사크데바 전략가는 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란전쟁이 페트로달러 지배력 약화의 촉매제가 되고, 페트로위안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이 위안화로 석유 대금을 결제할 경우에 한해서만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랜 기간 이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란의 최대 석유 수입국이다.
이런 변화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석유 수입을 달러화로 하는 페트로달러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게 사크데바 전략가의 생각이다.
페트로달러 체제는 197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가격을 달러화로 책정하고, 잉여 자금을 달러화에 투자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기로 합의하면서다.
그러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보다 중국에 약 4배 더 많은 석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걸프 국가들 역시 디지털통화(CBDC)로 결제하는 '프로젝트 엠브리지' 같은 비달러 결제 인프라를 시험 중이다.
사크데바 전략가는 "페트로달러 체제에 추가적 균열이 생길 경우 달러화의 글로벌 무역 및 저축 수단으로서의 활용뿐 아니라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과 금융에서 달러화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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