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미국 휴전 제안 '퇴짜' 놓은 이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란이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달러는 뉴욕장에서 국제유가 반등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종전 불확실성에 달러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46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8.985엔보다 0.475엔(0.299%) 올라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0달러로 0.00225달러(0.194%) 내려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우리는 충격의 규모와 지속성, 그리고 그것의 전파 경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기 전에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어떤 회의에서든 정책을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99.617로 전장보다 0.207포인트(0.208%) 올라갔다.
이란은 뉴욕장에서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조를 보였다.
이스라엘 매체인 채널12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요구사항을 제시한 뒤, 1개월의 휴전 기간에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란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이 과도하다며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르스 통신도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협상할 의사가 없고, 어떠한 협상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은 "미국과 협상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거부에 서부텍사스산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장에서 지속해 낙폭을 줄이며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86.46달러) 대비 4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과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숀 오즈번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외환 시장이 주식 및 채권 시장과는 약간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만약 실제로 출구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면, 달러에 반영된 일부 프리미엄은 조정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은 주식·채권시장과 달리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는 의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661달러로 전장보다 0.00165달러(0.123%) 내려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분쟁이 내일 끝난다고 할지라도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로는 많다"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40위안으로 전장보다 0.0048위안(0.070%)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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