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쟁 위기' 뚫고 달러채 16억弗 발행…주문만 110억弗
  • 일시 : 2026-03-26 09:43:48
  • LG엔솔, '전쟁 위기' 뚫고 달러채 16억弗 발행…주문만 110억弗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1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중동 사태로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이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이번 주 한국석유공사의 재개 이후 차츰 활기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공모 한국물 조달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는 후문이다.

    아시아 장에서부터 투자 수요 유입세가 두드러지면서 중동 사태발 관망세가 다소 옅어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다만 시장 불안 여파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은 여전히 상당한 실정이다.



    ◇트랜치 다변화에 10년물로 조달 안정성 배가

    2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달러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16억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과 5년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각각 3억달러, 5억달러, 5억달러, 3억달러씩 배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년, 10년 FXD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115bp, 130bp, 165bp를 더했다.

    앞서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과 5년, 10년물 FXD 각각 150bp, 165bp, 200bp였다.

    5년 FRN의 경우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156bp를 가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빌딩 개시 후 아시아 오후 장에서부터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유럽과 미국을 거쳐 유입된 주문량은 11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계획했던 15억달러 대비 발행량을 소폭 늘릴 수 있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달러채 발행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 등의 이슈가 부상하면서 아시아 발행시장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한국석유공사가 공모 달러채 북빌딩에 나서 재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석유공사 발행물이 유통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주 북빌딩을 준비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달라진 기류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 글로벌 기관들의 지금 잡기에 나섰다.

    트랜치를 4개로 나눠 전략적 접근에 나서기도 했다. 트랜치를 다변화해 각 만기물에 배정되는 물량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10년물까지도 넉넉한 수요를 모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10년물의 경우 만기가 길다는 점에서 다른 만기물 대비 투자 리스크가 크다.

    반면 발행사 입장에서는 10년이라는 긴 기간 차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EV에 ESS까지, 투자자 관심 배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기차배터리 사업 둔화 우려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완충하면서 글로벌 기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및 투자계획 이연 등으로 한때 급부상했던 EV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실정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ESS 부문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행에서도 글로벌 기관들의 ESS 사업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굳건한 명성 역시 흥행을 뒷받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덕에 글로벌 기관들의 친숙도가 높은 편이다.

    기업물로서의 희소성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물의 경우 통상 공기업과 시중은행이 주요 발행사인 데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높아 스프레드 측면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민간기업의 경우 공기업, 시중은행 대비 신용등급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의 NIP을 15~20bp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NIP이 올라가면서 투자 수익률 측면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에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의 경우 이달 'BBB'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

    https://tv.naver.com/h/96493254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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