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임박] FX스와프 시장엔 어떤 영향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임박한 가운데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유입될 외국인 채권 자금의 헤지 비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실제 스와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스와프시장 전문가들은 WGBI 편입으로 유입될 패시브 채권 자금은 환헤지 없이 들어오는 비중이 높을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나서야 스와프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이 이어지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 은행 스와프딜러는 26일 "외국인 채권 자금이 환헤지를 하는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정거래처럼 나오면 셀앤바이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바로 채권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해도 외환시장에 달러 캐시플로가 들어오는 것은 명확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단기물 FX스와프포인트가 지지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WGBI 편입에 따른 채권 투자 자금은 장기인 경우가 많아 기간이 짧은 FX스와프보다 장기 크로스 쪽을 페이하는 식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들어오는 만큼 벤치마크를 바꾸지 않는 한 대부분은 기간에 맞춰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오는 31일이 리밸런싱 데이여서 오는 27일, 28일 정도부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위험으로 단기 금융시장이 좋지 않아 유입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다"며 "바로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기관들은 지금 원화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펀드 자금이 장기로 투자하는데 환헤지를 해버리면 기대했던 수익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직접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들어오는 게 이익"이라며 "자금 유입의 현물환 환율 영향이 나타난 후 스와프시장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시 금리 이익 뿐 아니라 1,500원대로 높아진 달러-원 환율이 향후 하락하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패시브 자금은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때문에 채권의 성과와 통화의 성과를 합쳐서 기대한다"며 "따라서 원화 환율에 따른 이익과 채권 퍼포먼스를 함께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X스와프에 영향을 준다면 셀앤바이 방향으로 상승 압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스와프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WGBI 추종 자금은 평균 만기 7년 안팎이라 환헤지 안 하고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스와프에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WGBI 편입으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헤지 형태로 많이 들어오게 되면 스와프포인트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 같지만 관건은 헤지 비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WGBI 자금은 장기 성격의 패시브 자금이 적지 않아 언헤지 비중도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엔 자금 유입 규모에 비해 스와프포인트 상승 폭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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