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호전적 발언 쏟아내는 트럼프에 DXY 100 눈앞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보류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 오름세와 맞물려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란이 협상에 미온적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82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460엔보다 0.366엔(0.230%) 올라갔다.
달러인덱스는 99.992로 0.375포인트(0.376%) 상승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런던 거래 막판부터 강세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조속히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 시점이 오면 되돌릴 수 있는 건 전혀 없고, 상황은 절대 좋지 않게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그것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협상을 절실하게 원하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 우리는 떠나기 전에 더 공격하고 싶은 목표들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사이에 우리는 그들을 계속 날려버릴 것이며, 방해받지 않고 막힘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를 통제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란의 석유 허브로 꼽히는 하르그 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의 90%는 하르그 섬을 통한다.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인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복수의 중재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108.01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5.7% 급등한 것으로 지난 19일 이후 가장 높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달러인덱스도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100선을 위협했다.
메시로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우토 시노하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 중앙은행 전반 분위기는 여전히 긴축 쪽인데, 시장도 빠르게 입장을 바꾸고 있다"면서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를 기대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올해 10bp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25달러로 전장보다 0.00405달러(0.350%) 내려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에너지 공급이 정상 상태로 신속하게 회복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오는 4월 정책금리 인상은 "하나의 옵션"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133달러로 전장보다 0.00528달러(0.395%) 내려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사라 브리든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는 현재의 정책금리가 제약적이라며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도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기 전까지 행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27위안으로 전장보다 0.0187위안(0.271%)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오는 4월 6일까지 미룬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이 발언에 장중 99.681까지 밀리기도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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