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자금 유입 앞둔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좀처럼 끝나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 올라선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지 주목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3월 들어 고점과 저점 차이 일중 변동폭이 최소 7.10원, 최대 47.40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1,506.00원에 고점을, 1,459.10원에 저점을 찍으면서 하루만에 47원 이상 올랐고, 달러-원 환율은 지난 23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1,518.4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다시 1,480.50원까지 37.90원 급락했다.
3월중 1,450원대와 1,510원대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오버슈팅할 경우를 경계하면서 조심스러운 대응을 이어갔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예측이 안되는 장"이라며 "최근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가면서 10원 이상 움직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 관련 발언에 따라 20원 이상 오르내리는 경우도 많아 포지션을 무게 있게 가져가기가 어려운 장세"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도 "갑작스러운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릴 수도 있어 롱포지션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헤드라인에 달러-원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환율 1,500원대에서 레벨 부담으로 매수세가 제한되고, 1,480원대 부근에서는 반등 우려에 추격 매도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란 전쟁이 격화되면 환율이 오버슈팅(과매수)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이 과도하게 급등하는 상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환율 레인지를 1,400~1,520.00원으로, 연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을 1,460.00원으로 기존 1,445원보다 1% 상향 조정한다"면서 "전쟁이 지금보다 격화될 경우 적정 상단보다 오버슈팅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3월말부터 기대를 모은 WGBI 자금 유입은 달러-원 환율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여지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WGBI 편입에 따라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이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1,500원대에서 굳이 환헤지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즉,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란전쟁 종료와 합쳐지면 환율 하락 압력이 중첩되는 셈이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하방 요인과 상방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으로 방향성은 점진적 안정에 무게가 실리지만 경로는 변동성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개선 흐름에 기반한 하향 안정 경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WGBI 편입 영향은 전쟁이 없었다면 환율 하락이 극대화되겠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고, 주식시장 상방이 막히면 환율은 4월에 안좋은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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