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불확실성·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투매로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90원 오른 1,508.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1,500원 위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60원 높은 1,508.6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512.40원까지 올랐다.
이후 서서히 오름폭을 줄이다가 하락 반전해 1,503.30원까지 밀렸고 보합권으로 되돌아와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순탄치 않은 데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타격 시한을 4월 6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로 10일 연장하면서도 공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고,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침공, 핵 시설에 대한 침투 또는 대규모 공습 등 '최후의 일격' 옵션이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달러 인덱스가 100에 가까워진 데 따라 달러-원도 오르막을 걸었다.
외국인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가 달러-원 상승 시도를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3조8천770억원 순매도했다. 7거래일째 이어진 매도 행진으로 누적 규모가 무려 16조8천억원이다.
끊이지 않는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양상이다.
다만, 당국 경계감 속에 분기말을 맞아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오름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한때 달러-원을 하락세로 이끌기도 했다.
역외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3만7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85위안(0.12%) 오른 6.9141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표되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로 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의 싸움인 것 같다"면서 "레벨이 워낙 좋아 네고가 나오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가 커 환율이 내려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네고가 결제보다 조금 더 많지만 수급이 쏠린 느낌은 아니다"라며 "양방향으로 골고루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도 1,512원까지 찍고 내려왔다"면서 "중동 사태 관련해 진전이 없다면 환율은 위로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가운데 전날 대비 1.60원 상승한 1,508.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2.40원, 저점은 1,50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2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4% 밀린 5,438.87에, 코스닥은 0.43% 오른 1,141.51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5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3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8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8.08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7.35원, 고점은 218.47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1억1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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