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도 호르무즈서 막혔다…"이란行만 허용"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이란의 우호적인 국가로 분류되는 중국의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 트래픽와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코스코의 컨테이너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가 회항했다.
두 선박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라라크 섬과 케슘 섬 인근에서 되돌아갔다고 한다.
중국과 이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과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협상에 진심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이야기라면서 "(이란은) 우리가 (협상에) 진짜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원유 선박 8척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면서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 8척이 지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 진짜였구나'라고 생각했다. 파키스탄 선박이었다"면서 "그들은 사과도 했다. 그리고 추가로 2척을 더 보내겠다고 했다. 총 10척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부패한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한 거짓 발언에 이어, 서로 다른 국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허가된 선박 통행용으로 지정된 항로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받고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대적인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미국 세력의 동맹국 및 지지자들의 항구를 출발하거나 향하는 모든 선박의 이동은, 어떤 목적지로 향하든, 그리고 어떤 항로를 이용하든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연계된 항구에서 출발하거나, 들어가는 선박은 모두 통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에 회항한 중국 선박 2척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기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컨테이너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은 이란으로 향하는 가정용품, 자동차, 의류, 의약품을 실은 선박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과 연계되지 않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통항은 사실상 차단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가격을 올려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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